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다시 희망을 노래하다

제21회 사랑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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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에 처한 지구촌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팬데믹에 지쳐 있던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4년 만에 다시 막을 열었다. 2023년 11월 29일, (재)국제위러브유,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에서 제21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장에 모인 회원과 시민 등 6천여 명은 하나 되어 사랑과 희망을 노래했다.

팬데믹을 딛고 다시 열린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물리적 접촉이 줄어들면서 전쟁과 지진 등 각종 재난을 겪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재민이 늘었다. 포스트 코로나라는 새로운 국면 속에서 온정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장길자 명예회장과 위러브유가 나섰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의 시작점에 위러브유가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재개했다. 행사 전부터 콘서트장은 수년간 콘서트를 기다려 온 위러브유 회원과 시민들로 성황을 이뤘다. 가족, 이웃과 함께 온 이들은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순간을 간직했다.

장길자 명예회장과 이사진, 법조계, 교육계 등 각계 인사와 시에라리온, 몽골, 벨라루스, 라오스, 이라크 등 10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하며 모처럼 열린 콘서트를 환영했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특별시, 보건복지부,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유엔아동권리협약 한국NPO연대, 인천세종병원에서 후원했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이웃 보듬는 사랑의 장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금년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지구촌은 전쟁과 이상기후, 자연재해로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 속에 있었습니다. ‘누구도 외롭지 않은 삶을 살게 하자,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 슬로건이 우리 위러브유 재단의 존재 이유입니다. 뜨거운 성원과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위러브유는 내년에도 지구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명예회장

장길자 명예회장의 개회사를 필두로 초청 인사들의 축사가 잇따랐다. 연단에 오른 아셈 압델말릭 주한 리비아 대사관 참사관은 “2000년도에 시작한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많은 사람의 사랑으로 희망을 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강력한 사랑의 힘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리라 믿는다”고 축사했다. 어용바타르 작닥 몽골 대사대리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위러브유가 주최하는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재난, 질병, 빈곤 등의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평화롭고 존중받도록 도와주는 위러브유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후 장길자 명예회장은 기후위기로 수몰 위기에 놓인 동티모르·통가·바누아투·투발루·사모아 등 5개국과 모로코 지진·리비아 홍수 이재민 그리고 국내 다문화가정과 복지소외가정 141세대에 총 2억 6천만 원의 기금을 전달하기로 약속하며 내빈과 함께 기증판을 게시했다.

노래로 모두가 하나된 시간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의 발랄하고 깜찍한 율동으로 콘서트 2부의 막이 열렸다. 성악가와 가수 등 출연진은 4년 만에 열린 콘서트를 반기며 가곡, 오페라, 팝송을 선보였다.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잔잔한 감동을 안겼고, 성악가 오유석·윤승환이 이탈리아의 대중가요인 ‘볼라레(날다)’로 콘서트 분위기를 뜨겁게 고조시켰다. 가수 정수라가 마지막 무대로 ‘아 대한민국’을 열창하자 관객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가수 이승훈, 김성환도 열정적인 무대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가수 윤태규는 “팬데믹 동안 이 순간이 정말 그리웠다. 이웃을 돕는 이 자리에 다시 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감흥이 일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테너 윤승환은 “위러브유 회원들이 따뜻한 어머니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많은 분이 보내주신 환호와 박수 소리에 오히려 힘을 받아간다”고 전했다.

아내와 함께 온 서두한(50대) 씨는 “지금도 여유롭지는 않지만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보면 힘들게 살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오늘의 콘서트로 따뜻한 사랑이 세상에 더 퍼져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자로 참석한 임효정(24) 회원은 “하나의 지구에서 생활하고 있기에 다른 분들의 어려움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행사에 오게 됐다. 사랑의 콘서트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하루하루 잘 극복해 갔으면 좋겠다”며 지구촌 가족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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