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복지 실현을 위해 새생명복지회가 또 한 번 사랑의 행보에 나섰다. 2004년 12월 9일, 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에서 다섯 번째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열렸다. 새생명복지회에서 주최한 이날 콘서트는 서울특별시, 한국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중앙일보포브스에서 후원했다. 4천 명의 회원이 참석해 어린이 복지 실현에 온정을 더했다.

어린이 복지 실현의 장,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새생명복지회는 1990년대부터 소년소녀가장에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어린이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1년 공식 출범 이후에는 장애아동시설 방문 봉사, 국내외 심장병‧난치병 어린이 돕기 등 어린이 복지를 위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제5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역시 어린이 복지를 실현하는 장으로, 심장병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 난치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의 희망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저녁 7시경 시작된 1부 기금전달식에서 장길자 회장은 경기 침체로 사회 전반에 나눔의 정신이 많이 위축되었음에도 많은 회원이 모인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우리 사회에 어려울수록 더 나누고 베푸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음을 실감했다”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온정으로 각박한 세상을 변화시켜가자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특별 손님으로 함께한 위차오핑 주한 대만대표부 문화참사관도 축사에 나섰다. 그는 “작년 세계대학운동회(유니버시아드)에서 중화민국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여러분의 응원이 없었다면 그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대구유니버시아드 때 자국 선수단을 응원해준 새생명복지회에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위 참사관은 별도의 성금을 새생명복지회에 기탁해 어린이 복지를 비롯한 활동에 힘을 보탰다.




어린이 복지 위한 새생명복지회의 정성
이날 콘서트에서는 심장병‧난치병 어린이 14명의 가족에게 수술비가 지원됐다. 장길자 회장은 어린이들에게 직접 성금과 선물을 건네며 진심 어린 격려를 전했다. 회원들도 어린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힘찬 박수로 응원했다. 지방에 거주해 콘서트에 함께하지 못한 극빈가정 어린이, 소년소녀가장 등을 포함하면 제5회 콘서트를 통해 총 24세대의 어린이들에게 회원들의 정성이 전해졌다.

지난 11월 21일 헌혈하나둘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사랑 나눔 백일장’ 시상도 이뤄졌다. 응모작 472편 중 가족 사랑과 이웃 사랑을 잘 표현한 우수작 여섯 편이 선정돼, 장길자 회장이 해당 회원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어 2부 콘서트가 시작됐다.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이 세계 각국의 민속의상을 입고 발랄한 첫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의 무대는 회원들이 준비한 가곡, 창작 판소리, 어린이 뮤지컬, 가요 등의 순서로 알차게 채워졌다. 관람객들은 휴대폰 불빛으로 객석을 수놓는가 하면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두의 마음 훈훈케 한 36.5도의 사랑
콘서트를 관람한 위차오핑 참사관은 “모든 순서가 다 좋았고 훌륭했으며, 특히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모습이 놀라웠다. 이런 회원들이 하는 사회봉사활동은 무엇이든 잘 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일곱 살 딸과 함께 콘서트를 관람한 염모 씨는 “콘서트를 보며 마음속 응어리가 풀렸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니 더욱 힘을 내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사람의 가슴은 36.5도에 불과하지만 거기서 우러나는 작은 온정이 얼어붙은 세상을 녹입니다. 우리는 이런 36.5도짜리 사랑을 품고 서로 돕는 손길이 되어 죽을 사람을 소성시키고 각박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만들어냅시다.” 새생명복지회 장길자 회장

이날 새생명복지회 회원들의 ‘36.5도짜리 사랑’은 모두에게 포근하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다. 질병의 아픔과 가난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어린이 복지를 위한 새생명복지회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